안녕하세요! Dev. Pluto입니다.
오늘은 조금 색다른 내용을 가지고 여러분들을 찾게 되었습니다.
바로 지난 12월 송도 컨벤시아 홀에서 있었던 Google Developer Group에서 주최한 Dev fest 이벤트에서 제가 연사자로서 참여했던
경험인데요!
제가 누군가 앞에서 말을 한다니.. 정말 느낌이 이상(?) 했었습니다.
https://festa.io/events/6324
Devfest Incheon / Songdo 2024 | Fe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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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a.io
DevFest 2024 Incheon / Songdo-최용석
레거시 코드? 오히려 좋아 기술스택 전환? 오히려 좋아! Incheon / Songdo (Java 개발자의 React 코드 개선기) JNPMEDI. 최용석 www.linkedin.com/in/dev-pluto JNPMEDI 기술 블로그: https://jnp.tech/
docs.google.com
어떻게 마음을 먹게 됐나.
평소에도 막연히 "내가 발표 같은 거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종종 하고는 했었는데
새롭게 이직한 회사에서 팀장님(이자 GDG Organizer 이신)께서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해볼 생각이 없는지 제안해 주셔서 선뜻하겠다고 했던 탓에 😇😇
지금의 이 후기글까지 오게 됐습니다 ㅎㅎ
어떻게 준비하였나요?
우선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에 대해서 정해야 했었기에, 주제에 대해 큰 줄기 두 가지를 두어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 저의 이야기를 하되, 저와 비슷한 연차나 혹은 연차가 없는 신입 개발자 분들께 적합한 이야기
- 기술 이야기와 동기부여를 나이스하게 전달할 수 있는 어느 적당한 지점
그래서 올해 이직했던(그리고 커리어의 방향이 일정 부분 바뀌었던) 경험을 소개하면서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법한 분들께 조금이나마 인사이트와
동기부여를 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여
"레거시 코드? 오히려 좋아. 기술스택 전환? 오히려 좋아!"
라는 주제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링크 및 이미지 첨부)
첫 발표. 어땠나요?
정말 재밌었고, 발표가 끝나니 약간 허무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발표 준비 과정에서 많이 배우고 깨달은 것도 많지만 발표 이후에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어 정리해 보았습니다.
평소에 그래도 남들 앞에서 크게 긴장하기 않고 말을 하는 편이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이건 정말 시건방진(?) 생각이었습니다.
발표를 준비하면서 들였던 노력에 비해서 잘 전달하지 못해 많이 아쉽기는 하지만 다음 기회가 있다면(만들어서라도 개선해 볼 생각입니다) 조금 더 개선했으면 좋았을 부분 몇 가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 시간 분배를 고려하기
- 듣는 분들의 리액션에 휘둘리지(?) 않기.
- 긴장해서 같은 말 반복하지 않기.
40분의 시간이 주어졌지만 첫 발표는 어느 부분쯤 왔을 때 몇 분쯤이 걸려야지!라는 계획이 무색해질 정도로 변수가 많아서
하마터면 제한시간을 많이 넘길 뻔하여 발표의 후반부가 많이 간단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발표 초반부에 불필요한 반복이나 미사여구를 줄여야겠다 통감하였습니다.
또한 어떤 말을 했을 때 이해하는 리액션이나 하는 등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꽤나(?) 불안해진다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물론 말을 전달할 때 상대방의 이해했는지 여부를 파악해 가며 이야기를 전달해 가는 것은 중요하지만 조금 큰 규모의 발표에서는 흐름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번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니 말도 조금 꼬이는 것 같고, 했던 말을 계속하는 등의 악순환에 빠지는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후기
정말 강추입니다. 강추강추강추
왜요?
- 공부를 더 하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지식이나 사실을 전달하려고 하면, 우선 "이 정보가 정확한 게 맞나?"에 대해서 깊게 고민하고 정제하는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발표 연사자를 준비하면서 주제를 잡았던 React에 대해서 내가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게 맞는지 확인하기 위한 공부를 심도 있게 할 수 있었고,
그러한 과정에서 애매하게 알고 있었거나 전혀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누군가에게 추상적으로 "뭔가 이런 것 때문에 오류가 있었는데..."라는 수준으로 말했던 것을
어떤 부분이 무엇에 의해서 오류가 발생하였고, 오류의 원인이 무엇이었으며 오류를 근본적으로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까지 파고들어 공부를 하다 보면
절대적으로 공부하는 양이 늘어나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평소엔 퇴근 이후 공부가 너무 안 돼서 차라리 일찍 자고 아침에 하곤 했는데,, 퇴근 이후에도
할 수 있었던 거더라구요.. 공부)
- 공부를 정확하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1) 번 항목의 연장선으로 말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정말 큰 효과를 보는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공부했을 때 보다 누군가에게 알려주기 위해 공부하게 되면 "아 이건 그냥 이런 거구나 ~" 하며 받아들이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 없어지게 됩니다.
(왜냐면 이 정도로는 누군가를 이해시키기 이전에 설명할 수 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사소한 개념 하나를 받아들이더라도 깊게 파고들어 가는 습관이 생기게 되는 것 같다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새롭게 이직한 회사에서 3 ~ 4명의 작은 규모부터, 회사 전체 구성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무언가를 설명하거나 저의 논리를 전달하는 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이야기를 듣는 분들께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라는 일종의 책임감이 결과적으로는 공부의 질을 높여주는 장치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됩니다.
-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발표자로서 공부를 하거나, 발표자료를 준비할 때. "누구를 대상으로 이 이야기가 적절할까?", "너무 경력이 많거나, 아예 없는 분들이 들을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개발자 관련된 기술 내용을 전달할 때) 컴퓨터 과학 관련 지식이 아예 없는 분들에게는 어떻게 전달해야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와 같은 고민들이 계속해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 고민을 계속하면서 단어를 쓰고 말을 하는 습관을 들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달력이 높아지고, 하다못해 회사에서 개발자끼리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기획자, 제품 디자이너 분들과 이야기를 해도 훨씬 의사소통이 잘 되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마치며
2024년도는 새롭게 회사로 이직을 했던 해이기도 했고 정말 여러 가지 경험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오픈소스 기여, 연사자 참여 등)
개발자 분들이나 다른 분들도 자신이 공부하였던 내용을 누군가에게 전달하는 경험을 통해 제가 느꼈던 나름 괜찮았던 경험들을 마찬가지로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202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